만약, 그날 우리
작가
강이른
연재 링크
https://www.joara.com/book/1625962아이가 바뀌었다.
다섯 살까지 함께 자란 동생이 친동생이 아니라고 했다.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카메라에 담던 방송국에 의해 밝혀진 진실.
두 아이는 원래의 친부모를 찾아 갔다.
그리고 23년 후.
세상에서 사라졌던 그 방송이 공개됐다. 바뀐 아이 중 하나가 아이돌 그룹의 멤버였던 거다.
그 뉴스를 통해 또 다른 아이, 권주성은 어릴적 자신을 돌봐주던 형을 찾게 된다.
“형, 온기 형.”
가난한 집에서 벗어나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이 자랐던 권주성이 유일하게 원했던 사람.
주성은 정체를 숨기고 온기를 만나러 그의 앞집으로 이사 간다.
도배도 장판도 엉망인 집.
온기는 이제 막 이사 온 낯선 남자를 향해 말했다.
“오늘 하루 정도는 저희 집에서 주무셔도 돼요.”
“그럼 사양하지 않고.”
설용기/권주성(28): 산부인과의 실수로 뒤바뀐 아이. 부모님을 대신해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형이 돌봐줬다. 가난하지만 외롭지 않았다. 그러다 친부모에게 갔다. 재벌 그룹의 혼외자식이라는 신분. 이전처럼 가난하게 살지는 않았지만, 늘 외로웠다.
따뜻하게 안아주던 형의 온기, 여기까지 오며 그 하나만을 바랐다.
주성에게는 설온기가 필요하다.
설온기(32): 부모님을 대신해 어린 동생을 돌봤는데, 친동생이 아니라며 헤어졌다. 동생이 그리웠지만 슬퍼할 시간은 없었다.
동생을 대신 해 나타난 새 동생, 얼마 안있어 엄마가 낳은 막내까지. 부모의 고된 삶을 이어 받아 그들을 지키기 위해 죽어라 일만 했다.
누구에게 의지한 적 없고, 힘들다는 투정 한번 내뱉지 못했던 온기에게 기대고 싶고, 힘들다며 울고 싶은 상대가 나타났다.
내 동생, 설용기. 그리고 이상한 남자 권주성.
2022-06-05 23:36:16 업데이트 됨